안녕하세요
상공 30000ft 이상에서 볼 수 있는 장관 중에서도
특히나 타이밍이 아주 잘 맞아야 볼 수 있는 장면이 바로 오로라 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를 시카고에서 보내고 두바이로 돌아오는 비행중,
오로라를 만났던 기억을 회상해 볼까 합니다.
정확히는 노던라이트*Northern lights ,
.
시카고에서 두바이 까지 비행시간은 16시간 입니다.
커피를 물처럼 마시면서 지루함과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캡틴이 갤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앨리스, 바쁘니?”
“아니? 뭐 필요한거 있옹?”
“그건 아니고, 안 바쁘면 잠깐 조종실로 올래?”
“오키”
그들도 긴비행이 지루 한가보다 생각 하며 들어갔는데,
조종실 조명을 어둡게 해 두어서 발을 헛딛을뻔 했습니다.
넘어질 뻔 했지만 침착하게 대응 했습니다.
알고 보니 서프라이즈로 북극광을 보여주려고 불렀던 거였어요,
로맨틱 하기도 하시지.. ^^
이날 우리팀이 전부 다 좋았더랬습니다.
기장님들은 전부 젠틀 하셨고, 크루들도 좋았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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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전부 꺼놓았던 것은 오로라를 더 잘 보게 하려고 했던 거였구요
시야가 어둠에 익숙해지고, 기내 밖에 모래알처럼 사방에 흩어져 있는 별들과
마치 안개처럼 흐드러진 오로라가 눈에 들어왔을 때에
“오마이갓” 감탄사가 저절로 터졌습니다.
제 감탄사에 더 뿌듯해 하던 기장님과 부기장님이 생각나네요 :)
한동안 눈앞에 흩어진 별들을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상공에서 밤하늘의 장관은 좀처럼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사진 속 먼지처럼 박힌것들이 전부 별들이에요
실제로 보면 정말 나는 자연앞에서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인터넷에서 오로라, 노던라이트를 검색했을 때
찾아지는 이미지들은 좋은 사양의 카메라로 작업하고 여러번의 수정을 거친 후의 결과값 이겠죠?
그런 작품들과 비교하면 투박한 못난이 사진 이지만,
저는 이 날것의 오로라 사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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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
같은시간 저희 기체옆 다른 하늘 길로 비행 하던
타 항공사 비행기 모습 입니다.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 타고 있는 우주선 같지 않나요?
헤헷 :P
다음 크리스마스때 저는 어디에 있을까요?
올해는 문득 궁금해 지네요.
오로라 :
녹색과,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황록색, 주황색,회색 등 다양하다, 가장 흔한 색은 선명한 초록색이다. 많은 양의 산소와 강한 태양풍과 반응 할 때 생성된다. 이때 산소 밀도가 낮은 곳은 붉은색으로 나타날 수 있다. 태양풍 입자가 질소 분자와 이온화 되면 보라색이나 푸른색의 오로라가 된다. -daum 검색-
노던라이트(Northern lights) :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대기의 발광 현상, 북광. 북극 오로라 라고 도 함.
볼 수 있는곳:
오로라는 북극점에서 10-20도 내에 있는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나타난다.
북극이나 남극과 가까운 북위 60도, 남위 60도 이상의 지역이라면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북반구에서는 알래스카와 그린란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캐나다.러시아 북부 등이 대표적이다.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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