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TEN of CUPS / 행복 철학

카드 소개, 열한 번째 

 TEN of CUPS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지난 비행과 여행 이야기들을 추억하는 이야기를 주로 남기게 될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아마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좀 더 많은 비행기록들이 남겨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행이 사라진 생활 속에서 언제부턴가 비행 없이 살아가는 지금의 이야기들을 더 자주 남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중 최근 연속적으로 업로드 중인 타로 포스팅들은 저 스스로의 짧은 명상 같은 작업이 되었습니다.  힘을 빼고 쓰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TEN of CUPS

 

10개의 컵 카드 키워드는 행복한 가족, 완성된 가족, 완성, 평화, 화목 ,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그림 속에 무지개와 완벽과 완성을 뜻하는 10개의 컵들. 그리고 아무 걱정 없이 뛰어노는 아이들 , 곁에 부부. 무슨 뜻일까 이리저리 꼬아서 볼 필요 도 없고, 속 뜻을 생각해 볼 것도 없는 솔직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행복한 가정과, 관계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 과연 무얼까 하고요. 

철학에 관련된 도서를 읽다가 [에피쿠로스]의 철학이 이 카드가 말하고 싶은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비이성적인 믿음과 공포에서 벗어나  단순한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평정심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선택이 신체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함 을 지향할 때  그것이 행복한 삶의 목표가 된다" 

내담자의 나이, 성별, 직업군에 상관없이누구든 , 질문의 종류와도 무관하게 10번 컵 카드를 뽑는다면 밝고 희망적인 의미와 행복한 가족의 이미지를 떠올릴것입니다. 이때 각자의 마음속에 떠올린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모두 같은 모습이 아닐 거라고 감히 99%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저처럼 해외생활을 하는 누군가에게 행복한 가족은 모두 함께 사는 가족의 모습일 수 있겠지만, 어떤 가족에게는 제발 독립을 해서 가끔씩만 만나는 모습일 수도 있겠고, 누군가에겐 화목한 가족의 모습은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행복한 가족은 자주 만나지 않고 가끔 만나며 경제적 도움만 주고받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가족의 형태와 모습은 모두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그림으로 그려질 것입니다.

10개의 컵 카드가 말하는 화목의 의미는 부유함과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닙니다.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에서 애정이 넘치고 함께 있을 때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의미합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 그룹 활동에서의 원활함을 의미하며,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이 부분에서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행복한 삶과 닮은 카드라 생각했습니다. 

"밀짚 침대에 누워 있어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편이, 마음의 평온을 잃은 채 호화로운 금 의자에 앉아 있는 것보다 낫다." 

에피쿠로스는 마음의 평안을 얻는 원천 중 하나는 인간관계이며, 우정을 삶의 최대 즐거움으로 장려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처럼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시대에  "경제력" 이 결여된 "평안함"은 존재 지속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 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카드를 보며 그의 철학이 떠 올랐던 것은 불안한 마음으로 금 의자에 앉아있는 그 불편함 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은 더욱 인정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시거나, 주변 지인들과 즐겁게 친목을 다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타로] FOUR of CUPS / 힘이 없는데 힘을 어떻게 내요?

[타로] FOUR of CUPS / 힘이 없는데 힘을 어떻게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