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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언니 서재

[독서] 엄마, 주식 사주세요 _ John Lee

 

John Lee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혼자 힘겹게 삽질(독학)을 하고 있는 요즘, 내가 지금 구덩이를 파는 자리가 올바른 자리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날들입니다. 

존리 대표가 수십 차례 여러 매체에서 올바른 투자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이미 보아 왔기 때문에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오해하는 주식의 선입견과 왜 부모가 (특히 엄마가) 주식과 투자에 대해 바른 철학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지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것은 존 리 대표가 느꼈을 "안타까움"과 주알못 한국인들에 대한 "측은지심"이었습니다.

처음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5월 무렵, 주식 관련 정보들은 평생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명칭들 때문에 특히 어려웠는데, 이 마저도 "경험자"들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부르는 "은어"들 때문에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외계어처럼 들렸고 , 그런 말들을 이해해 보려고 골랐던 주식 관련 도서들에도 같은 말들의 나열뿐이라 읽을수록 첩첩산중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건너 건너 아는 누구는 이번에 주식으로 엄청 많은 수익이 나서 한턱낸다더라, 사돈의 팔촌의 지인도 주식 대박이 나서 천만 원짜리 명품가방을 샀다더라, BMW를 타고 나타났다더라 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나면, 평소 욕심 냈던 나의 일상이 아니었음에도 배가 살살 아팠고 " 아, 주식은 역시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난 왜 이런걸 몰랐지? 누가 옆에서 리딩도 해주고 인맥으로 알음알음 주워듣는 정보가 있어야 되는 거였어..? .." 라는 잡생각이 들어서 맥이 빠졌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내가 욕심냈던 것이 아니어도 듣고 보게 되면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이리저리 휘청 댑니다. 그게 인간의 나약한 마음 입니다. 그래서 투자 철학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존 리 대표는 거듭 강조합니다.

존 리 대표는 이 책을 통해서 주식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주식이 접근하기 어렵지 않으며,심지어 필수로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차분히 쉬운 글과 말로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표현한 저 갈대 같은 마음의 허점도 일러줍니다. 마음에 가지면 독이 되는 허세와 욕심의 위험성에 대한 글귀는 비단 주식뿐만 아니라 인생 모든 분야에 도움이 되는 귀한 조언입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와 경제 교육뿐만 아니라, 부모의 노후를 위한 주식투자 방법의 선순환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정곡을 짚으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존 리 대표는 자녀가 10대일 때부터 가정에서 삼성과, 애플의 주식을 사서 사업구조와 미래 전망을  비교하는 토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과정 자체로 아이는 기업에 대한 구조 파악뿐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사정까지 자연스레 알게 되며 , 장기적인 안목이 생기고 장래 직업의 구조화까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가정교육이 가능하게 됨을 설명합니다. 

이미 바른길을 걷고 있는 주식투자 경험자에겐 공감이 되는 책이 될 것 같고, 잘못된 주식 편견을 이제야 버리고 주식을 처음 접하는 주린이 에게는 건강한 투자에 대한 길잡이가 되는 도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집안의 큰 어른의 말씀을 차 한잔 사이에 두고 전해 듣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고 편한 마음으로 독서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