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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언니가 비행 할때

여행일기 from 2018 - 자그렙

 

virtual trip to zagreb
2018 1월이나2월쯤
여동생과 여행


락다운 기간이 계속 연장되는 이시국 ,이 시점에서 여행은 배려없는 민폐, 무개념인증 행위, 비행은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겁나는 일이 되버렸다. 심지어 이틀전 유튜브에서 본 짤기사엔 워렌버핏이 소유하고 있던 미국 항공사 주식을 전부 털어버렸다고 해서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떨렸다. 😱
사실 엄청난 과학의 발전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해 지지 않는이상 나라간,대륙간 이동중 최고는 비행뿐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고립시대로 갑자기 전환 되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사람들은 몹시도 불편해 하면서도 역시 적응의 동물답게 인터넷에 모여 나름의 소셜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에나 나오는 순간이동은 어쩜 사람간의 교류가 가상현실로 옮겨지는 형태로 보편,일반화 되는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렇지만 물자는 그럴수 없지 않은가. 두바이에 사는 한인들은 한국에서 건너온 종가집 김치를 3배쯤 되는 가격으로라도 맛보길 원하고( me!me!🙋🏻‍♀️) , 이천쌀 10kg이 대략 8만원쯤이어도 살 의향이 있으니까🤦🏻‍♀️(쌀은 차마 못샀다..이집션쌀로 대체)
하... 너무 비싸긴 하다 😩 😱

존버를 외치며 다시 비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다가 워렌버핏 이라는 영향력 있는 신기 있는 할배가( 100세쯤 살면 인간도 신기가 생긴다더라 🤔일리 있지않나?🤭)
손절해 버린 미국항공사 주식 소식에 심장이 덜렁 했지만
결론은 다시 존버가 답인걸로 회귀한다.

비행이 직업인 승무원도 여행이 쉽지는 않다.
같은말 아니냐고 물으면 다른말이라고 대답 하겠다.
승무원의 여행도 여유시간×돈×여행의동반자(동반자의 시간×돈)가 필요하지않겠느냐 말이지 😌


2018년 겨울 여동생과 자그렙여행을 했을때에도 우린 알았다 , "아마 이번 여행이후로 우리끼리 자매 여행은 아마 가까운 미래엔 힘들거야? 그치?" 라고..
지금 여동생은 세상 귀한 첫아이 출산으로 육아에 전념중이다. 나는 코로나 락다운으로 두바이에서 나갈 수 없게 되었지만 , 사실상 2년전 우리의 예언(?)처럼 당분간 자매만의 여행은 힘들게 되긴 했다. 그날 남긴 사진들을 보면 짧은 추억이라도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 그리고 그날 그 순간 더 잘해줄걸 하는 아쉬움이 동시에 든다.
분명히 가상의 경험이 줄 수 없는 현실의 값어치가 여행과 비행에 확연히 존재한다. 소중한것의 가치를 사라지고 난 뒤에 알게 되는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여행동안 호텔방에 꽂아두었던 자그렙 시장에서 산 튤립이다 , 이제 나에게 튤립은 여동생과의 여행 추억이고 자그렙의 기억이다.

virtual trip으로 여행자의 삶을 살며 존버 하다 보면 곧 내 비행의 삶이 나에게 더 소중한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한다.